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그는 지금 전설을 쓰고 있다

2025년 4월, 애런 저지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역사’가 되었다

“이번 주엔 토니 그윈, 다음 주엔 행크 아론.”
동료 카를로 로돈의 이 농담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2025년 4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Aaron Judge)는 말 그대로 ‘야구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4월 ‘이달의 선수’. 결과는 만장일치로 저지, 누구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놀라운 성적, 숫자로 보는 저지의 4월

  • 타율: 0.427 (메이저리그 전체 1위)

  • 홈런: 10개 (1위)

  • 타점: 32타점

  • 득점: 29득점

  • OPS (출루율+장타율): 1.282 (1위)

117타수에서 무려 50개의 안타를 때려낸 저지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유일의 4할 타자입니다. 아메리칸리그 2위인 폴 골드슈미트(0.361)와 비교해도 약 7푼 차이, 이건 단순히 좋은 한 달이 아닌 압도적인 기록의 연속입니다.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 반등의 상징이 된 저지

놀라운 점은 2024년 4월의 저지와의 극적인 대조입니다. 지난해 그는 시즌 첫 25경기에서 타율이 겨우 0.19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저지는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야구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
나는 단지 작년보다 더 나은 4월을 보내고 싶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반성, 그리고 프로정신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달의 선수’만 10번째… 전설에 다가가는 사나이

이번 수상은 개인 통산 10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 기록은 결코 평범한 숫자가 아닙니다.
더욱이 이번 4월의 활약은 단순한 한 달의 반짝임이 아닌, 역사를 향한 도전의 서막처럼 보입니다.

  • 1941년 테드 윌리엄스의 타율 0.406 이후,
    아직 아무도 정규시즌 4할 타율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 1994년 토니 그윈의 0.394가 그나마 근접한 기록이었지만, 시즌은 노조 파업으로 중단되었죠.

지금 이 순간, 저지는 80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벽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팀 동료들의 찬사

  • 카를로 로돈: “이번 주는 토니 그윈이다. 다음 주에는 행크 아론이 될 수도 있다.”

  • 폴 골드슈미트: “그는 최고의 프로이자 리더다. 양키스의 주장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동료들의 이 발언은 그가 단순한 타자가 아니라 팀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내셔널리그의 별, 피트 알론소도 빛났다

아메리칸리그의 저지 못지않게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Pete Alonso)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 타율: 0.343

  • 홈런: 7개

  • 타점: 28점

  • OPS: 1.132

  • 출루율: 0.474 (메이저리그 2위)

그 역시 4월 한 달 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심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메츠의 중심을 지켰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저지의 2025 시즌

4월 한 달만으로 저지를 ‘레전드’라고 부를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이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 4할 타율,

  • 50홈런 이상,

  • 150타점,

  • 리더십과 수비 능력까지.

만약 이 모든 것이 현실화된다면, 2025년은 애런 저지를 위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마무리

야구는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지의 배트를 보고 있으면, ‘예측할 수 있는 기적’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의 다음 경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단 하나.
지금 우리는, 살아있는 전설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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