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애플에게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요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애플에게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강하게 요구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요구는 단순한 ‘애국심 호소’가 아니라 미국 제조업 부활, 고용 창출, 무역 불균형 개선이라는 전략적 맥락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엄청난 기술적, 경제적 장벽이 존재하며, 애플 입장에서도 쉽사리 응할 수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가 왜 애플을 겨냥했는지, 실제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흐름이 예상되는지 깊이 있고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요구: “아이폰은 미국에서 만들어라!”

2025년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그가 대통령 시절부터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경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당시에도 그는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애플에게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했으며,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폰은 미국 기술의 상징인데 왜 중국에서 만들어야 하냐?”
— 트럼프의 기본 논리입니다.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 수 있을까?

1. 생산 비용: 가격이 3배 뛴다?

월스트리트 유명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가격이 현재의 3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현재 아이폰 평균 가격: 약 1,200달러

• 미국 생산 시 예상 가격: 약 3,500달러 (512만 원)

이는 미국의 높은 인건비, 조립 자동화 수준의 차이, 생산라인 구축 비용이 모두 반영된 수치입니다.

2. 공급망 문제

아이폰은 20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대부분은 **아시아 각국(중국, 한국, 일본, 대만)**에서 조달됩니다. 이들을 모두 미국으로 옮기고 통합하기 위해선 전체 공급망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 미국에는 폭스콘 같은 대규모 조립 공장이 존재하지 않음

• 부품 납기 지연, 조립 효율성 저하 등의 실제 리스크가 큽니다

애플의 대응: 미국 아닌 ‘인도’로의 이동

트럼프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플은 이미 ‘탈중국’ 전략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 인도: 폭스콘과 협력해 아이폰 15의 일부를 현지 생산

• 베트남, 태국: 일부 맥북, 에어팟 생산 이관

• 미국 내 일부 생산: 2023년부터 일부 맥 프로는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

즉, 애플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이지만, 그 해답은 미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트럼프의 이 발언은 단순히 애플만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 내 제조업 부활, 고용 창출, 노동자 표심 확보 등 정치적 상징성이 큽니다.

• 2024년 재선 이후 본격적인 자국 생산 압박 정책 추진

• “상호관세 정책”: 자국산 제품에 낮은 관세, 타국산엔 고관세

• AI,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미국 주도권 강화 의도

요약하자면, “애플은 미국 기술의 상징이다. 그러니 미국 노동자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 대안은?

1. 협상과 예외 조치

과거에도 애플은 일부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받았고, 트럼프와 직접 협상을 통해 부담을 줄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관세 면제 or 제한적 생산 이전으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2. 부분 생산 미국 이전

• 일부 고가 제품: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조립

• 단가가 낮은 대중 제품: 인도, 베트남 생산 지속

향후 전망

정치 vs 현실, 어디까지 갈까?

트럼프의 “아이폰 미국에서 만들어라”는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이자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 논리 속에서, 애플은 중국을 벗어나되, 미국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가 기술을 움직일 수 있는가?
이번 이슈는 그 첨예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